#. 연희동 일기

퇴근 후 아침에 숙소에 들러 두터운 외투를 걸치고 2년 만에 홍대 앞 치과에 전화로 예약을 하고 점심을 준비하기 위해 라면을 끓이고 걸어서 길을 나섰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홍익대학교 입구에, 치과에 가면 또 치과에 갔다. 오랜만에 가서 조금 쑥스러워서 어떻게 오셨는지 어디가 불편하냐고 물어보니 윗니 부분틀니가 조금 불편하고 남아있는 윗니 앞니 끝이 떨린다고 하셨어요. 보던 의사 말로는 반대쪽 치아도 거의 반쯤 부러진 상태이고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하더군요. 심해지면 부분 치아를 보험으로 대체해 주겠다고 합니다. 내 충성심을 지키기 위해. 가능하면 오래된 구멍 뚫린 상점으로 돌아갑니다. 2010년 홍익대 앞 살 때부터 연희동으로 이사온 2015년 이후에도 치과 지하 1층 미용실을 다니고 있다. 치과에 관해서는 2014년 처음 갔을 때 치과에 대해 물어봤더니 가라고 권유해주셔서 다니게 되었어요. 그리고 치과는 미용실 건물 2층으로 옮겼습니다. 그나저나 친할 수록 조심스럽긴 한데 작년 말에 머리를 자르다가 혼잣말을 하다가 그 자리에 있던 청년이 말다툼을 했다. 나와 논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맨처음 말다툼을 시작한 청년에게 말 한마디 안하고 같은 손님이라 나와서 면도를 하러 다른곳으로 가더니 몇달만에 거기에서 “또 가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안 할게”라고 말하고는 다시 나왔다. 재작년에 딸의 결혼식을 우편으로 보낼 때 딸이 쓴 글을 보고 가능한 한 수정해 달라고 해서 수정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해결했는데 저번에 퇴근길에 들렀는데 손님이 없어서 핸드폰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나는 잠시 부끄러워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떴다. 그런 다음 두려운 마음에 예, 마지막으로 돌아가서 아내가 옳다고 말한 것을 면도했습니다. 즉, 한 번 수행하면 다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네 그 뒤로 안돌아가서 몇달만에 머리를 잘라야했는데 2년동안 살던 창천동 미용실에 3집 건너편에 가보기로 했어요 -way 동교동 분기점. 그리고 오늘 치과에 갔을 때 빵을 사서 그냥 지나쳤는데 아마 가게에서 봤던 것 같아요. 저도 장사를 해본 사람이고 가능하면 가는 곳을 떠나지 않으려고 애쓰고 우리처럼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치과를 나와 러닝센터로 가는 길에 우리 아파트 근처에 방 4층짜리 4층짜리 집의 주인인 남자를 만났는데 건물을 지키고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 밥을 먹는다. 며느리가 준비한 반찬으로. 오늘의 글은 “그 남자, 뒤를 돌아보다”였는데 서론이 길어서 `#.연희동 일기`로 바꿨습니다.

지금은 마포평생학습관을 나와 집에 가거나 빨리 가볼까 생각중입니다.